진드기에 물렸을 때? 요즘 같은 계절엔 이 질문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등산이나 캠핑, 반려동물 산책 중 예상치 못한 진드기와의 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진드기는 물렸을 당시 별다른 통증이 없어 방심하기 쉬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신체 증상과 감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 역시 캠핑 후 피부에 이상 반응이 생긴 경험이 있어, 그때의 당황스러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오늘은 진드기에 물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7가지 대표 증상과 빠르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짚어보며,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목차
진드기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 7가지

붉은 반점과 피부 발진
진드기에 물리면 초기에는 벌레에 물린 듯한 작고 붉은 반점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가 붓고,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원형의 붉은 발진이 퍼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진드기 매개 감염증의 주요 증상일 수 있다. 내가 진드기에 물렸을 때도 단순한 모기 물림으로 오인해 방치했다가 병원을 찾은 경험이 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도 있으나, 병원성 감염의 시작 신호일 수 있으므로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고열과 오한
진드기는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는데, 대표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다. 이 경우 물린 지 1~2주 내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이 나타난다.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해열제를 써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SFTS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내 지인은 캠핑 후 열이 나서 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진드기 매개 감염으로 입원까지 하게 됐다. 이처럼 열 증상이 있을 때는 방심하면 안 된다.
림프절 부기
몸속에 감염이 퍼지기 시작하면 림프절이 붓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진드기 물린 부위 주변이나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만졌을 때 통증을 동반하며 부어오를 수 있다.
이는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단순 염증일 수도 있지만 전신 감염의 신호일 수도 있다. 림프절 부위의 열감이나 통증이 심하다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처음엔 작은 멍울 정도로 느껴지지만, 점점 커지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감과 근육통
진드기 매개 감염증의 특징 중 하나는 몸살 기운과 극심한 피로다. 마치 독감에 걸린 듯 전신이 쑤시고 무기력함이 지속된다.
이런 증상은 감염 초기의 일반적인 경고 신호일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구토나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나 역시 한 번은 이런 피로감을 단순한 과로로 오해하고 지나쳤다가 피부 발진이 동반되며 뒤늦게 병원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평소와 다른 피로감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물린 부위에 딱딱한 혹이 생김
진드기의 일부 종은 피부 깊숙이 침투한 채 꽤 오랜 시간 동안 붙어 있기 때문에, 진드기를 떼어낸 이후에도 피부 아래에 작은 혹이나 딱딱한 멍울이 남을 수 있다.
특히 잘못된 방법으로 진드기를 제거하면 머리 부분이 피부 속에 남아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외과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직접 떼어내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진드기의 머리 부분이 남아 있는지 확인받는 것이 안전하다.
호흡곤란 또는 어지럼증
진드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의 경우, 알레르기성 쇼크 반응으로 호흡곤란, 가슴 압박감,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아나필락시스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하며, 에피네프린 같은 응급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런 반응은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음

마지막으로, 가장 명확한 징후는 바로 진드기가 아직 피부에 붙어 있는 경우이다. 등, 허벅지 뒤, 겨드랑이처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기 쉬우므로 꼼꼼한 관찰이 필요하다.
붙은 채로 방치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제거 시 잘못된 방법은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핀셋으로 천천히 몸통 가까이 집어 제거하되, 병원을 방문해 확인을 받는 것이 좋다.
캠핑이나 등산 후엔 거울로 몸을 확인하고, 가족끼리 서로 피부 상태를 점검해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마치며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단순한 피부 자극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치명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정확히 알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 또한 야외활동 후 피부의 이상 반응을 경험한 이후, 예방과 확인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작은 습관이 큰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번 글을 통해 진드기에 물렸을 때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